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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주식실패담(조언) _ 펌글

★ 깡통 차고 전업 탈퇴합니다 ★ 5년 경험담

냠....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주식 시작한지는 횟수로 5년차. 나이는 이제 갓 서른을 넘긴 나이..

 

군대 전역하고 남들은 직장생활이다 연예다 뭐다 할때 전 주식책만 주구장창 독파했습죠

 

나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 공부내용이 주로 다 기술적분석이였지만.

 

한때 대세상승장땐 큰 돈도 벌었습니다. 수익률이 한 1000프로정도 됐던것 같네요

 

하락장때도 좀 깨지긴 했지만 나름 선방했습니다.

 

근데 이번 장에선 깡통이네요 ㅎㅎㅎ

 

이 좋은 장에....젠장

 

전업투자를 하면서 절실하게 느낀건

 

"이러한 트레이딩이 영원할  순 없을 것. 결코 주식시장을 이기지 못한다"입니다

 

나는 다를 것이다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요

 

특히 지금 수익이 최고조로 물 오르신분들은 제 이야기가 귀에 안들어올겁니다

 

니가 망한데는 이유가 있다. 네 있습죠

 

너랑 나랑 같냐. 네 다르죠

 

전혀 들리지 않을걸 알면서도 왜 이런글을 적느냐

 

혹시나 알아들을 한 두분이 위해. 그 분들이라도 구제해드리고 싶어서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합니다

 

차티스트. 이거 안됩니다. 분명히 말합니다. 한계치 분명히 있습니다

 

주식투자로 얼마의 목표치를 잡고 계시는지 몰라도 100에 95명은 망하고 사라집니다

 

남은  5명 중 3명은 몇 년더 현업 트레이더 생활하다가 결국 털려서 사라지거나, 자살하게 되고

 

현명한 2명은 이런 행운이 영원할 수 없는걸 미리 알기에

 

리스크를 확 줄이고 (투자 비중) 주식 동호회니, 유료 사이트, 재야고수니 뭐니 하면서 회원들 회비를

 

안전발판으로 삼아 계속 주식시장에서 살아남겠지요

 

그럼 전 이걸 왜 '행운'이라고 표현하느냐? 실력이 아니느냐란 말을 하시겠지요

 

물론 실력도 맞습니다만. 그만큼 공부를 하셨으니..

 

 

이 세가지 물음에 냉정하게 답을 내보시길 바랍니다

 

 

 

첫째. 현재 매매기법이라 칭해지는 차트 패턴 기법을 언제까지 써먹을 수 있는가?

 

투자금이 1억 이하일때는 모르겠으나 2억 3억 넘어가면 분명히 한계치 있습니다

 

언제 부도나거나 쩜하로 내려앉을지 모르는 코스닥 잡주, 테마주에 2~3억 짚어넣고 두 발 뻗고 잠 잘수 있을까요?

 

 

둘째. 미국 선진 증시 역사를 볼 때, 차티스트의 끝은 결국 파산이였습니다

 

우리나라 증시는 다르다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결국 미국도 우리나라와 같은 과정을 거쳐 현재의 선진증시가 된겁니다

 

역사는 되풀이 될 뿐 달라질 건 없습니다. 결국 답이 나오지 않는데서 답을 찾고 있는겁니다

 

 

셋째. 주식은 보통 평생하는데, 어떻게 한결같은 컨디션으로 매매할 수 있는가?

 

잠깐 한 탕 해먹고 주식시장을 완전히 떠나겠다는 트레이더가 아니라면 (이마저도 쉽지 않지만)

 

보통 한 두번의 슬럼프는 꼭 찾아옵니다. 이때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보통 귀신 씌였다 그러죠. 자기가 저지른 일을 자기가 모르는..

 

그런 상황이 오면 연속손실이 불가피할 것인데. 손절도 너무 자주 하면 깡통찹니다

 

물타기야 말할것도 없죠. 한번만 제대로 걸리면 제대로 박살나죠

 

 

넷째. 매년 잡주중 갑자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폐당하는 종목만 수십종목.

 

영원히 피해갈 수 있다고 보시나요? 한 번은 겪게 됩니다. 그때가 곧 위기이자 끝입니다

 

가끔 수익률 극대화한답시고 한종목에 투자금의 50%씩 배팅들 하실겁니다.

 

몰빵만 아니면 사실 양반이죠. 근데 이때 저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는 생각해보셨나요?

 

나는 아니겠지. 나한텐 그럴리 없어. 라며 스스로 주문을 외우시나요..

 

물론 기업분석하고 하신 분들이야 조금은 여유가 있겠지만

 

사실 차트투자의 목적은 가격을 정확한 타이밍에 거래.. 스윙이상 투자자도 오늘 내일 무슨일이야 있겠어?하며

 

약간 부실한 기업도 거래하는 게 보통입니다. 나는 절대 아니다라고 하시면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시길

 

차트 급소가 유혹하는데, 단지 기업이 조금 부실하다고 해서 매매안하시는지...

 

어쨋든 그러다가 한 번 맞으면 오늘 저처럼 골로 가는겁니다 ㅎㅎ

 

 

 

뭐..... 제가 이바닥에서 오래라면 오래고, 적다면 적은 경험을 가진 트레이더로서

 

꼭 해드리고 싶은 말은.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란 겁니다

 

먼저 기업을 보고. 저평가든 성장성이 있든 이랬든 저랬든..

 

그리고 차트를 보란 겁니다. 쌀 때 사서, 오랜기간이든 적은기간이든 기업의 가치가 부곽돼는 시점에

 

즉 오버슈팅이라고 판단되는 지점에 팔면 그게 투자입니다

 

워렌버핏 할배도 그렇게 해서 부자됐고, 외국에서 다 성공한 투자자들은 서로 방식은 다르지만 본질은 같았습니다

 

전 이제 투자를 할 겁니다

 

계란 한판 넘어서고 이 이치를 깨달았으니 앞으로 10년 후면 성공한 투자자로 남을수 있겠지요

 

물론 지금까지 한 공부 다 뒤짚을 생각은 없습니다

 

차트는 여러분이 보시는 것과 같이 저도 상당히 잘 봅니다. 일봉이, 주봉이, 월봉이 ㅎㅎ 내친구들... 당분간 안녕~~~~

 

 

가치투자를 기반으로 한 확고한 투자관이 생기면 다시 돌아와 시장에서 당당히 승리자로 남을 생각입니다

 

 

아... 30대에 큰 부를 이뤄서 개망나니처럼 살려고 했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게 못내 아쉽네요 ㅎㅎ

 

하지만 이번 위기를 겪고 파산하면서 정말 절실히 느낀게 있는데.. 그건

 

 

지금 또 차트 뒤지고 트레이더로 살다간 내 10년후가 정말 암담할 것 같다. 5년 돌아온건 시작일뿐이고

 

앞으로 십수년 더 돌아서 가야될지도 모르는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실제로 지금 차트매매 하시는 분들 중 꾸준히 수익나는 분 많이 없으실겁니다

 

있으시다고 해서 자만하지 마세요

 

님은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것 뿐이니깐요

 

그리고 금액이 커지면 반드시 한계점 찾아온다는 거 명심하시고요

 

어린놈이 말이 참 많네요

 

망했는데 무슨 말을 못하겠어요 ㅎㅎ 젠장..

 

 

 

한강 갈 지언정 워렌버핏 할배처럼 다 늙어서 부자로 살고 싶진 않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한강 갈 용기는 도저히 안나고

 

이런 매매 유지하다간 다 늙어서 노숙자로 살지는 않을런지...

 

 

한창 수익률에 열올리고 계실분들에게 찬물을 끼얹는것 같아 죄송하지만, 이말은 꼭 해주고 떠나고 싶었습니다

 

 

 

답이 없는 곳에서 답을 찾지 말라.

 

제시리버모어의 회상에 나오는 마지막 결론 한 구절. 읊어드립니다

 

"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아무리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있다

  주식 투기자로서 오랜 세월을 지나오면서 확신하게 된 것이다

  몇 차례 개별 종목들을 매매해 돈을 벌 수는 있어도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주식시장을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점이다

  제 아무리 경험이 많은 트레이더라 해도 투기라는 게임에서 손실을 볼 가능성은 늘 있게 마련이다

  투기란 절대 100% 안전하게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출처: 팍스넷

  작성자: 5년째깡통